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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혹은 명상

명상 알리바이#4

by 사막삼족오 2016. 7. 10.

포승중학교 행복한 마음빼기 명상수업

 

 

2일차 수업부터는 본격적인 마음빼기가 시작된다.

 

내 마음에 있는 스트레스와 고민을 생각해 떠올려본다.

 

중학교 학생들의 고민은 보통 학업과 미래, 외모, 친구들과 사람들 즉 관계에 관한 고민들이 많다.

 

마음을 모두 다 털어놓을 수 없지만 생각보다 진지하고 솔직한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의 고민을 포스트잇에 적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타를 보면 재밌는 내용들도 많다.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니까 패스~~~

 

 

포승중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명상을 통해 빼기하는 시간.

 

'내 마음지도 그리기' 내용을 '갤러리 워크'로 활동했다.

 

비록 교실 안이었지만, 마치 갤러리에 온 것 처럼... ㅋㅋㅋ

 

학생들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며 "내 마음"을 돌아보았다.

 

 

시간이 많았다면 충분히 그림을 감상하고, 내 마음 상태를 돌아보고, 인식해볼 수 있었을텐데....

 

항상 수업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쉽다.

 

 

활동 결과물을 보면서 항상 아이들에게 고맙다.

 

실제 수업을 준비하고 여러번의 실험을 해보지만, 항상 의외의 결과를 내는 학생들.

 

사진을 선택하고, 그 사진이 내 마음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면, 난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마음일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내 마음" 앞에서 잠시 머물다 간다.

 

그 어떤 수업보다도 온전히 나에게 귀기울이고, 감추어 둔 나의 모습을 꺼내보고, 생각지 않았던 나의 잠재력과 강점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마음빼기 수업이다.

 

부정적인 마음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온전히 존재하는 그들의 빛나는 존재감을

 

다시 한번 인지시켜주고 자존감을 회복시킨다.

 

특히, 표준화되거나 단편적인 단서들로 학생들을 판단하지 않는다.

 

"마음"만을 이야기하고, 잘남과 못남을 따지지 않는다. 성적이 좋은 학생도 성적이 낮은 학생도,

 

성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모두에게 있는 동일한 마음이다.

 

평등하게,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의 속성을 들여다보고, 또한 개개인에게 존재하는 남과 다른 마음과 고유성을 들여다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지닌 공통된 마음의 요소를 공유하기에 아이들에게도 위화감을 주는 수업이 될 수는 없다.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확실히 놀이로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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